22일 오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농성을 해오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 ‘유민 아빠’ 김영오(47)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자 광화문 농성장은 국민들이 대신 자리했다. <br /><br />휴가 첫날 광화문 농성장을 찾은 회사원 손관영(32세, 서울)씨는 “언론을 통해 오늘 병원으로 이송된 유민아버님 소식을 접했다. 단식기간이 길어지면서 근육이 다 소실된 것 같은데.. 마치 자기 몸을 불태워 불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은 분"이라며 “병원으로 이송됐으니 우리가 그 마음을 이어받아 끝까지 함께 하겠다”고 동조단식 참여 계기를 밝혔다. <br /><br />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김서연(7세, 대구)양의 입에서도 “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왔다”며 “아저씨 힘내세요”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다. <br /><br />국민들의 동조단식을 지켜본 유가족 박보나(단원고 희생자 박성호 누나)씨는 쓰러진 유민빠의 소식에 가슴아파하며 “국민들이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아달라. 제발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수사권,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과 안전한 사회,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달라”고 호소했다. <br /><br />그러면서 광화문 농성장에서 동조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. <br /><br />22일 오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, 지난달 14일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한 이후 22일까지 현재 2만 명이 동조단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.